평일에 휴가를 내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을 다녀왔다.
최근 제일 눈에 많이 띄는 전시여서 사람 없는 시간에 다녀오고 싶어 평일 휴가 겸 다녀왔다.
1. 전시회 정보
작은 방주 전시회는 안국역 근처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한다.
근처에 경복궁, 북촌 등의 놀거리, 볼거리가 많고 맛집도 많아서 충분히 갈만한 곳인 것 같다.
최우람 작가의 작은방주는 2022.09.09~2023.02.26까지 진행한다.
그리고 예약을 해야만 갈 수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통합권을 4000원에 예약 가능하다.
통합권 하나만 예약하면 기획 전시는 전부 다 볼 수 있어서 가성비 좋은 전시라고 생각한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이건희 컬렉션을 제외하고는 전부 기획전시이다.
2. 전시회 구성
전시회는 5전시실쪽에서 전시 중이었고,
여러 설치 미술 작품들로 구성이 되어있었다.
처음 들어가자마자 볼 수 있는 작품은 원탁과 검은 새라는 작품이었다.
이 전시회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가운데 공처럼 생긴것은 둥근 머리의 형상이라고 하며,
지푸라기 몸체가 머리를 차지하기 위해 가까이 오면 몸을 들어 올리는 모습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푸라기 몸체를 움직이는것은 결국 가운데 설치된 기계이기 때문에
결국엔 의지와 상관없이 강요된, 고단한 움직임을 나타낸다고 한다.
나는 이 작품을 보면서 회사에서 일과 책임을 서로의 부서에 떠넘기는 모습이 떠올랐고,
미술관에서 서로에게 일을 떠넘기는 회사생각을 하니 소름 끼쳐서 다음 작품 구경했던 기억이 난다.
위에서 노려보고 있는 검은 새들도 회사에서의 일들에 접목시켜 생각하니 정말 와닿는 작품이었다.
다음으로 만날 수 있는 작품은 하나라는 작품인데,
작가가 코로나와 싸우는 우리 사회와 의료진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현하는 헌화라고 한다.
실제 봤을때는 골판지로 만든 꽃임에도 가운데 조명 때문에 국화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해설과 같이 들으니 정말 뜻깊은 작품이었다.
<무한공간>
다음으로는 작은 방주가 있는 공간에 있던 설치 작품이다.
문 뒤로 끝없는 문이 보이는데,
가만히 있는게 아니라 문이 계속해서 움직인다.
끝없는 욕망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계속 서서 보고있으면 홀리는 기분이었다.
작은 방주 또한 이 전시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처음에는 노를 젓는 움직임만 보고 있다가 쭉 둘러보니 위에는 등대가 달려있고.
등대 아래 앉아있는 선장은 반대편에도 있는 것을 보았다.
계속 아래서 노는 젓고 있지만,
서로 다른 두 리더가 반대 방향, 잘못된 방향으로 지시하는 모습으로 보였다.
구원해줄 것 같은 방주라는 제목과는 반대로 서로 반대방향을 지시하는 선장을 보며
역설적이라는 생각도 했다.
이 작품 뒤로는 설계 드로잉과 앞서 보았던 하나라는 꽃과 비슷하게 생긴 빨강 꽃이 있었다.
조명, 배경, 꽃까지 전부 빨강이어서 새빨갛다는 게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작품인 것 같았다.
3. 사진촬영장소 및 기념품
인물을 같이 사진촬영할 만한 장소는 보이지 않았으나
작품 하나하나를 보면서 느끼는 바가 많았다.
이 전시에서는 사람보다는 작품을 찍어가는 게 맞는 것 같다.
기념품샵은 1층 입구쪽에 있었으나, 살만한 것은 보이지 않아 스킵했다.
전시회 들어가기 전 가방 보관도 무료이고, 최근 인기가 많은 전시인 점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가격이 싼 점 등 장점이 많은 전시로 꼭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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