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간 트렌트 코리아 2023이라는 책을 읽었다.
트렌드 코리아는 소비자 행태를 연구한 결과를 낸 책으로,
2007년 처음으로 2008년의 트렌드 발표를 시작했고,
2008년부터 트렌드 코리아 2009를 시작으로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가 시작되었다.
사회적으로 많이 쓰였던 단어인 언택트, 뉴트로 등등이 이 책에서 만들어낸 말이다.
키워드를 선정할 때 컬러, 정치, 경제, 스포츠 행사 등을 고려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경제 사정이라고 한다.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2022년은 경제가 안 좋았고,
2023년도 그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있다.
그래서 2023년의 키워드는 불경기라는 점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불경기가 오면 복고풍이 유행하고, 자극적/본능적인 소비가 유행하게 되며, 소비자의 선택과 집중이 강해지게 된다.
즉 갖고싶은 것은 확실히 지르고, 나머지 영역에서는 초절약하는 소비의 구조조정이 일어나는 시대이다.
책에서는 2023년도의 10가지 키워드를 소개하지만,
이 글에서는 전체를 소개하지는 않겠다.
가장 기억에 남는 키워드 두세 개와 전체 키워드들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한 키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1. 키워드 소개
나의 기억에 남는 키워드는 앞쪽의 키워드인 평균 실종, 오피스 빅뱅, 그리고 체리슈머이다.
평균 실종은 말그대로 평균의 대푯값으로서의 의미가 실종되었다는 뜻이다.
부익부 빈익빈 등 경제적 인 것뿐 아니라 비대면 수업 등으로 학력 등 사회 전체 양극화 현상,
개인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존중하면서 나타나는 다극화,
해외 검색포털은 구글만 쓰는 경우처럼 하나의 무언가에 힘이 쏠리는 단극화 등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위와 같은 현상은 최근 경제적인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명품, 오마카세 등에는 소비를 그대로 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초절약하는 현상이 나타나며 같이 나타난 현상이다.
평균 실종이 일어나게되면 단순 평균치의 고객을 타겟팅 하는 것은 의미가 없게 되고,
개개인의 취향에 상황에 맞춰 마케팅하는 것이 중요하게 되는 것 같다.
최근 화장품 회사들이 개인 피부 맞춤형 화장품 등을 내놓는 것도 이 일환이라 볼 수 있다.
오피스 빅뱅은 최근 MZ 세대와 기성세대가 같이 근무하게 되면서 직장문화가 크게 바뀌고 있는 현상을 나타낸다.
MZ세대들이 다르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점이 이직률로
취업은 엄청나게 힘들지만 3년 내 조기퇴직률이 사상 최대로 높다고 한다.
이는 참을성이 약하거나 끈기가 없어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닌,
기성세대와 생각하는 것이 달라져서 일어난 현상이다.
기성세대는 회사가 곧 나인 상황이며,
어린 시절부터 국민 교육 헌장과 같이 나라와 나를 동일시하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교육을 받지 않았고,
어릴 때부터 합리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을 배우고 자랐다.
젊은 세대들이 순위에 집착하기보다는
페어플레이를 잘하는 운동선수 등에 열광하는 것도 그러한 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하나의 이유는 평균연령의 차이가 있다.
기성세대는 회사에서 지내는 시기와 인생의 기간이 동일한 상황에서 자랐기 때문에
회사에서의 성공이 곧 인생에서의 성공과 같았지만,
현재는 평균 연령이 높아진 상황으로
MZ세대에게는 회사에서의 생활이 나의 인생이 아닌,
두 번째, 세 번째 인생 중 하나일 뿐이다.
이에 따라 퇴직 후의 은퇴 후 삶도 준비해야 하고,
승진, 즉 회사에서의 성공보다는
자신이 어떤 프로젝트, 기술,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러한 두 가지 차이점에서 느낀 점은 최근 MZ세대를 위해 회사에서 복지를 늘리고,
보수체계를 늘리는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지만,
어쩌면 개인의 성장을 중요시하고,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을 얼마나 일치시킬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키워드는 체리슈머로
기존의 체리피커에서 나온 단어이다.
체리피커는 매출은 올려주지 않고, 혜택만 빼가는 사람들을 부르는 말인데,
최근 불경기에 소비를 구조조정하며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또한 MZ세대와의 차이점에서 비롯된다.
MZ세대는 기성세대와 다르게 국민소득이 올라간 후 태어났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욕망의 축소보다는 어려울 때는 합리적인 욕망 충족을 하라고 배워왔다.
이에 따라 최소한의 노력 등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은 충족시키려 하며,
이러한 소비성향을 가진 사람을 체리슈머라고 부른다.
그들이 가진 소비전략은 3가지로 볼 수 있는데,
조각전략, 반반전략, 말랑전략이다.
이는 모두 소량구매, 1/N 구매(공동구매), 유연한 계약관계 등을 선호하는 성향을 나타내는 단어로
위에서 말한 성향과 경제 불황, 그리고 개인화된 소비 성향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2. 내가 느낀 키워드
위의 키워드 등을 정리하며 느낀 것은,
키워드 등을 설명하며 빠지지 않는 또 다른 키워드가 있다는 점이다.
그 단어들은 경기불황, 고령화 사회, 개인화된 소비패턴이다.
위 3가지 키워드뿐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소개된
총 10개의 키워드도 모두 3가지 단어로 설명되는 내용이다.
따라서 2023년에 트렌드가 변화하더라도
위 3가지만 잘 주시하고 있으면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더라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마케팅 혹은 전반적인 트렌드를 알고 싶을 때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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